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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치과 공포증 겪는 우리 아이, 진정요법 웃음가스로 해결
- 2020.08.14
주변에서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병원 중에서도 많이 꺼려 하는 곳이 다름 아닌 치과이다. 왜 많은 사람들은 치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까?
이처럼 상당수의 사람들이 치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된 이유는 어린 시절 치과 치료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 시 아이와의 소통이 간과되거나 공포심을 느낄 때 대처가 제대로 안 되는 등과 같은 부정적인 상황으로 인해 치과는 가기 싫은 곳으로 각인돼 성인이 된 후에도 그 생각이 유지되는 것이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이 ‘호주 치과 저널(Australian Dental Journal)’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따르면 치과공포증이 없는 사람은 치과에 갈 필요성을 인식한 뒤 진료예약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3일인데 반해, 치과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평균 17일이 걸린다. 치과 방문시기가 공포증이 없는 사람보다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약 5.7배나 더 소요된 셈이다.
따라서 최근 치과 개원가는 소아 환자의 치과에 대한 공포심을 줄이기 위해 진정요법 중 하나인 웃음가스(N20가스)를 도입했다. 웃음가스치료는 인체에 무해한 아산화질소가스를 이용해 의식이 유지된 상태에서 몸을 나른하게 하여 불안감과 통증을 줄이는 진정요법이다.
간혹 웃음가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웃음가스는 18세기부터 사용된 물질로, 치과치료에서는 19세기 미국의 치과의사 호레이스가 진통제나 마취약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웃음가스는 호흡하는 과정에서 바로 폐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중독성과 후유증 없이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치과에서 이러한 웃음가스와 같은 진정요법을 활용한다면 어릴 때부터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고 더 나아가 양치 습관과 같은 아이의 치아 관련 행동 교정도 함께 병행된다면 성인이 돼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천 서울정진치과 이정진 대표원장은 “아이들이 치과에 대해 처음 방문할 때 공포심을 느낄 수 있다. 자칫 아이를 무시하고 치료를 진행하면 치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치과 방문 시 소아진료 시스템이 잘 갖추어지고 진정요법을 갖춘 병원을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섭 기자 sslee@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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